로스쿨타임즈
리트 3주 앞으로...지금 필요한 건 '시험 당일처럼'
AI 생성 이미지. 법학적성시험(LEET)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남은 시간의 성패는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 신체적·정신적 컨디션을 관리해 ‘자신만의 건강한 루틴’을 만드는 것에 달려있다고 조언한다.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수면과 기상 패턴이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에 잠을 줄이려는 시도가 많지만, 무리하게 잠을 줄이기보다는 최소 5시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시험 진행 시간에 맞춰 기상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뇌는 잠에서 깨어난 후 2~3시간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므로, 실제 시험 시작 시간보다 최소 2시간 여유를 둔 기상 습관을 몸에 익혀두어야 한다.바른 식습관도 뇌의 에너지원 확보와 직결된다. 시간에 쫓겨 식사를 건너뛰거나 간단히 때우다 보면 체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로 이어지기 쉽다. 균형 잡힌 식단의 규칙적 섭취,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거창한 식사가 아니더라도 규칙적인 시간에 뱃속에 음식을 넣어 뇌 활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다 먹는 야식은 소화 불량과 수면 방해를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목·어깨 통증과 긴장성 두통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움직임으로 완화할 수 있다. 공부 시작 전, 자리에 앉아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 10분~30분 정도의 짧은 산책을 하면 기분 전환과 학습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시험까지 남은 제한된 시간 안에서의 집중력 관리도 중요하다. 무조건 공부 양을 늘리기보다 공부와 휴식의 경계를 명확히 하며 쉬는 시간을 지켜야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뇌에 새로운 자극이 오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학업 환경을 바꾸거나 과목을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자극을 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극심한 압박감과 무기력감을 다스리는 멘탈 관리 역시 필수적이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불안감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명상이나 호흡법 등으로 다스리는 것이 효과적이다.지금부터는 ‘시험 당일처럼’ 생활해 보기를 권한다. 시험 당일처럼 시간에 맞춰 기상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며, 실제 시험 시간대에 맞춰 학습하는 루틴을 반복하면 낯선 시험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지금은 무언가를 더 채워 넣기 위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쌓아온 실력을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루틴을 정교하게 다듬어가는 시기다. 무리한 계획 대신 건강한 리듬을 유지하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페이스 관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열기 후끈'…'AI로 복합 법리 쟁점 푼다'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예비 법조인의 인공지능(AI) 활용과 법적 추론 역량을 겨루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로스쿨 AI 챌린지’가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로앤컴퍼니, 엘박스, 법률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대회가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앞서 치러진 온라인 예선에는 총 265팀(739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150팀(419명)이 이날 본선 무대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법률 실무 역량을 겨뤘다. 최대 규모 대회인만큼 참가팀들은 aT센터 세미나실에 100팀, 비즈니스 라운지에 50팀으로 각각 배치됐다.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본선 문제에는 대회 후원사로 참여한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유) 광장, 법무법인(유) 세종, 법무법인(유) 율촌, 법무법인(유) 태평양, 법무법인(유) 화우가 직접 출제한 고난도 실무 시나리오가 나왔다. 문제는 ▲형사법·디지털 증거 ▲생명윤리·개인정보 ▲인공지능 규제·개인정보 보호 ▲지식재산권·미디어엔터테인먼트 ▲M&A·AI·개인정보·국정감사 ▲민사소송·건설 하자·손해배상 등 총 6개 유형으로 출제됐으며, 참가팀에 무작위로 배정됐다.참가자들은 제공된 노트북과 AI 도구 계정을 통해 엘박스, 슈퍼로이어, 아이렉스 등 리걸 AI 도구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3시간 동안 경합을 벌였다.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생소한 주제와 한정된 시간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생성형 AI가 주는 실무적 유용성을 체감했다며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부산대학교 로스쿨 이동후 원우는 “평소에는 주로 학습과 연구용으로만 AI 툴을 사용해왔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실무에서 직접 의견서를 작성하는 등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뜻깊었다”며 “문제 자체는 어렵고 생소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복잡한 법리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AI가 굉장히 유용하다는 점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연세대학교 로스쿨 이영찬 원우는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큰 대회에서 다양한 AI 툴을 마음껏 다뤄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수업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전문적인 리걸 AI 프로그램과 쉽게 다루기 어려운 주제들을 한자리에서 다룰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결선에 진출할 최종 12팀이 가려지는 본선 결과는 오는 25일 오후에 발표된다. 이 중 본선 성적이 우수한 6팀에게는 본선 우수상(6대 로펌 대표변호사 상, 상금 각 300만 원)이 수여된다.오는 26일 치러지는 결선에서는 주최기관·6대 로펌·법무법인 DLG가 공동으로 출제한 단일 문제를 두고 최우수 1팀(법학전문대학원 이사장상, 상금 400만 원)과 우수 3팀(로앤컴퍼니·엘박스·법률신문사 대표상, 상금 각 300만 원)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이번 대회의 총 시상 규모는 10팀, 상금 3,100만 원이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서강대 로스쿨서 '찾아가는 국회 아카데미' 첫 개최
국회의정연수원, 찾아가는 법학전문대학원생 아카데미 서강대서 실시. [사진=여세린 기자] 서강대학교 로스쿨에서 국회의 ‘찾아가는 법학전문대학원생 아카데미’가 처음으로 열렸다. ‘찾아가는 법학전문대학원생 아카데미’는 국회가 법학전문대학원을 직접 찾아가 예비 법조인에게 국회의 역할과 입법 과정을 소개하는 시범 프로그램으로, 16일 서강대가 첫 방문지가 됐다.이 프로그램은 매년 여름 국회에서 법학전문대학원생 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법학전문대학원생 국회실무수습’ 과정의 시간적·공간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예비 법조인 학생들에게 국회를 소개하고,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진선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사진=여세린 기자] 강의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먼저 진선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이 국회에서 30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의 기능과 입법 절차를 폭넓게 짚었다. 특히 2024년 12월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요구 의결 과정을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이기는 하지만, 국회가 권한을 행사하며 국회의 역할을 다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진 차장은 21대 국회 의원 발의 법안이 14대 대비 약 27배 증가했지만 가결률은 11%대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최근 입법 환경의 구조적 문제도 짚었다. 아울러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 심사를 둘러싼 월권 논란과 부처 간 이견 미조정으로 폐기되는 법안 문제를 소개하며 "입법 효율성 제고와 심의 역량 강화가 정부와 국회의 숙제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주규준 국회사무처 법제실 사회문화법제심의관과 김성래 행정법제과 법제관이 ‘법률가의 경쟁력과 법제능력’을 주제로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주규준 심의관은 “법제능력이란 법적 아이디어를 작동가능한 규범으로 바꾸며, 좋은 정책을 목적에 맞는 법률개념으로 다시 설계하는 능력”이라고 소개하며, 법제 마인드를 갖춘 법조인으로 성장하길 응원했다.국회의정연수원, 찾아가는 법학전문대학원생 아카데미 서강대서 실시. [사진=여세린 기자] 참가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강대 로스쿨 심채현 학생은 "로스쿨생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진로를 고민하는데 있어, 국회에서 마련해준 자리가 진로 고민에 큰 도움이 됐다"며 "1학년이라 아직 아는 게 많이 없지만, 미래의 모습을 조금은 더 구체화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승수 학생은 "국회가 하는 일이라고 하면 정치인을 떠올리기 쉬운데, 국회 안에서 일하는 공무원·법률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국회사무처 의정연수원은 서강대에 이어 하반기에 다른 지역 법학전문대학원 1곳을 추가로 방문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사업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미래법학교육 개혁포럼 본격 시동...'시험 중심 구조 탈피해 로스쿨 교육 본래 취지 회복'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미래 법학교육 개혁포럼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개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미래 법학교육 개혁포럼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을 10일 개최했다. 지난 3월 출범한 '미래 법학교육 개혁포럼'의 첫 공식 일정으로, 국내외 법학교육 전문가와 법조계·학계·정부·국회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로스쿨 교육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법조인 양성 체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로스쿨 제도는 단순히 시험 합격자를 배출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성과 공익성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변호사시험 중심의 교육 구조가 제도 본연의 취지를 충분히 구현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미래 법학교육의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첫 발제를 맡은 한인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로스쿨은 시험 합격자를 양성하는 기관이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법률가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이라며 ‘독립성·비판성·다양성을 갖춘 창의적인 법률가 양성’이라는 본래 취지의 회복을 제언했다.대니얼 콘웨이((Danielle Conway) 미국 로스쿨협의회(AALS) 회장은 미국 로스쿨의 실무·임상교육 확대 사례를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 중심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공익활동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사법접근권 확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서보국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시험제도 개선을 통한 교육 정상화를 촉구했다. 서 교수는 "변호사시험 중심의 교육 구조가 전문화 과목과 특성화 교육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의 수험 부담을 완화하고 다양한 법학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염형국 법무법인 DLG 공익인권센터장도 "임상법학교육과 리걸클리닉은 미래 법조인 양성의 핵심 요소"라며 "암기 중심 평가를 넘어 법률가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평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엄선희 공익법단체 두루 변호사는 “로스쿨 도입 이후 공공기관·시민사회·민간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법률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공익·인권 교육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공익법조인 양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두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인구구조 변화를 언급하며 "법률서비스 시장은 비송무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변화하는 법률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미래형 법조인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미래 법학교육 개혁포럼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개최.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법학교육과 변호사시험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로스쿨 교육이 본래 목적을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낮은 변호사시험 합격률로 인해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핵심과제로 기초법학과 특성화 교육 활성화, 대안적 진로 지원, 미래 법조인상에 부합하는 평가체계 마련 등이 제시됐다.법전원협의회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로스쿨 교육 정상화와 미래 법조역량·사법접근권·공익역량 강화를 위한 실증조사,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추가 라운드테이블 등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초 개최 예정인 '제2회 대한민국 법학교육자 심포지엄'에서 중간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연말까지 교육·시험·실무수습 제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제도 개선 과제와 정책 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제도 재설계로 '오탈자' 아닌 '법률 전문인력'으로'...응시제한자 실증연구 공개
변호사 시험 제도의 실행과 응시제한자의 경험을 통해 본 법학교육의 미래와 비전. [사진=여세린 기자] 변호사시험 응시제한자 이른바 ‘오탈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가 공개되며, ‘5년 내 5회’ 응시제한 제도의 실태와 개선 방향을 다각도로 짚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응시제한자의 객관적 역량은 합격자와 큰 차이가 없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인한 생계형 근로 등으로 응시 기회를 잃고 사회적 낙인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9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 렉처 홀에서 '변호사 시험 제도의 실행과 응시제한자의 경험을 통해 본 법학교육의 미래와 비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응시제한 제도의 현황과 쟁점을 짚어보고 당사자 실태, 구조적 문제, 대안적 진로까지 다각도로 조망하며 제도 개편 논의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했다.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사진=여세린 기자] 이날 학계와 법조계는 한목소리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도의 본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은 “'오탈자'라는 세 글자와 마주할 때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무거움과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들은 역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할 열정과 능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임에도 현행 변호사시험 제도는 이들을 충분히 포용하지 못했으며, 이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노혁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응시기회를 모두 사용한 분들의 경험은 단순한 개인의 실패담이 아니라, 우리 법학교육과 법조인 양성체계가 어떤 부분을 성찰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회적 자료”라며 “해외 사례와 실증적 자료에 기반한 제도적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명예대표변호사는 “이론적 논쟁보다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응시제한자들과 법률소비자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조화롭게 종합하여 실행 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보다 훨씬 더 생산적일 것”이라며 당사자와 수요자 중심 논의를 촉구했다.기조강연에 나선 Danielle M. Conway 미국 로스쿨협의회 회장 역시 “배타적이고 징벌적인 시험 구조가 정의 접근과 공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인간적인 법치를 강화하기 위해 제도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지숙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사진=여세린 기자] 변호사시험 응시제한제의 명암과 실태본격적인 주제 발표에서는 응시제한 제도의 법적 쟁점부터 당사자들의 실태조사, 심층 인터뷰, 응시제한자의 활용 대안까지 입체적인 분석이 다뤄졌다.김우석 신세계푸드 변호사는 ‘한국의 변호사시험제도와 응시제한제도 관련 쟁점’을 주제로, 응시제한 제도의 도입 취지와 헌재 판단, 해외 비교를 통한 쟁점을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병역의무만을 유일한 예외로 인정하는 현행법에 대해 임신·출산·질병 등을 추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되어 왔다"고 설명하며 "지난 5월 21일 응시기회제한 예외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 재판관 5인이 헌법불합치 의견을 표명해 위헌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응시 제한 기한이 없는 미국과 자격 재취득을 통한 재응시가 가능한 일본의 사례를 들며 한국 제도는 충분한 사회적 숙의 없이 제도화됐다고 지적했다.우지숙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25개 로스쿨 졸업생 1,451명(응시제한자 203명과·합격자 1,4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시제한자의 학부 학점(3.80)과 법학적성시험 점수(114.84)는 합격자들(3.89점·119.98점)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응시제한자의 로스쿨 재학 중 월평균 가구소득은 638만 원으로 합격자(743만 원)보다 낮았고, 학자금 대출 비율도 61.6%로 합격자(42.4%)보다 높았다. 변호사시험 직전 생계형 근로를 한 비율(29.1%)도 합격자(5.1%)의 6배에 달했다. 우 교수는 "우수한 학업 역량으로 로스쿨에 입학해 3년간 법학 교육을 마친 졸업생들이 평균 3,800만 원의 부채를 안고 전공과 무관한 직무로 밀려나는 현 상황은 국가적 인적 자원의 심각한 낭비"라고 지적했다.이재협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여세린 기자] 공두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응시제한자 30명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폐쇄적 구조’와 ‘유예된 삶’의 문제를 제기했다. 공 교수는 “5년·5회 제한’은 사실상 연속 응시를 강제하기 때문에 임신·출산·질병·간병 등 불가피한 미응시와 다른 경로를 탐색하는 것은 곧 기회 상실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다른 시험은 준비하다가 관둘 수 있는데, 응시할 수 있는 사람과 응시할 수 없는 신분으로 구분돼 낙인됐다”, “기한이 없었다면 취업과 재도전을 병행했을 것”이라며 응시제한 제도는 ‘낭인 방지’가 아니라 오히려 낭인화 위험을 키우는 구조라고 답했다.이재협 교수는 변호사 자격 없이도 비전통적 직역에서 법학 역량을 활용하는 미국의 ‘법학전문석사(JD) 어드밴티지(Advantage)’ 개념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국내 13개 기관 면접조사 결과 12개 기관에서 비법률가 JD 채용 사례가 없었는데, 이는 ‘자격증 만능주의’와 ‘낙인’이 결합된 한국의 ‘JD Disadvantage’ 구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일부 기업에서 응시제한자를 채용해 소송 외 법무 영역에서 성과를 확인했다”며 JD Advantage 직군 제도화, 공공부문 채용 확대, 차후 변호사 자격 취득의 기회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변호사 시험 제도의 실행과 응시제한자의 경험을 통해 본 법학교육의 미래와 비전. [사진=여세린 기자] 응시제한자들 토로 ‘오탈자 낙인’심포지엄에 참석한 응시제한자들은 응시제한제도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과 대안 논의가 처음으로 이뤄진 것을 환영하면서도 ‘오탈자 낙인’, ‘영구 박탈’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5년이라는 제한이 압박감으로 작용해 아프거나 임신·출산을 해도 쉬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했다"며 “생계와 병행하면 사실상 연속 응시 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응시기한이 없었다면 먼저 취업해 경험을 쌓고 재도전했을 것”이라며 “사회는 '오탈자'라는 낙인을 찍어 변호사 실패자로 보지만, 우리는 로스쿨에서 3년간 정규 교육을 이수한 법학 전문 인력”이라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법무부와 교육부는 제도 안착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 변화 등 미비했던 점을 짚으며, 실질적인 보완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동근 법무부 법조인력과장은 “제도 운영 환경이 당초 설계와 달라지고 있는 점에 대해 제도적 보완이 충분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밝히며 “응시제한자의 역량이 다양한 경로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로 지원 체계화, 유사 직역 및 공공·입법 분야 진출 환경 조성,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수연 교육부 대학학사운영과 사무관 역시 “출발선에 따른 차등이 생기지 않도록 특별전형, 지역인재전형, 장학금 등 최소한의 장치가 운영되고 있지만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로펌·공익활동·실무학습 등 법전원에서의 경험이 변호사 이후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진로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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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슴 뛰는 일을 따르면 점들은 반드시 이어진다'…유엔난민기구(UNHCR) 감나영 변호사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법무담당관 감나영 변호사. [사진=여세린 기자] 로펌에서 기업 자문을 하던 변호사가 유엔난민기구(UNHCR)의 문을 두드렸다. 대단한 소명이나 사명감 때문이 아니라 그저 ‘가슴 뛰는 일’을 선택한 감나영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때로는 법과 현실의 벽 앞에 무력감을 느끼지만, 소외된 이들의 ‘보호’를 위해 ‘보편성에 대한 공감’을 무기로 사람과 제도를 이어가고 있는 감나영 변호사를 만났다.Q. 어떤 계기로 국제기구, 그 중에서도 '난민'에 집중하게 되셨나요?처음부터 "난민 이슈에 인생을 바치겠다"는 거창한 소명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관심사는 늘 여러 국가의 법률 문제가 관여되는 '크로스보더 이슈(Cross-border issues)'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정 공백에 있었습니다. 로펌 입사 초기에는 해외 진출 기업들을 주로 자문했고, 이후에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형사·민사·가사 송무 전반을 대리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다 유기적으로 다루기 위해 여러 글로벌 조직이 하나처럼 움직이는 조직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유엔난민기구는 다른 기구와는 차별화되는 특수한 영역인 '보호(Protection)'를 핵심 임무로 삼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박해를 피해 고국을 떠나온 난민들은 새로운 사회에서 법적·행정적 신분을 새로 정립해야 하기에, 변호사로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 이끌려 합류하게 됐습니다. Q.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내 변호사님의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현재 한국대표부는 30~40명 정도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고, 저는 보호팀 내 유일한 법무 담당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된 업무는 '옹호(Advocacy) 활동'이에요. 난민법과 난민 제도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분석하고, 한국에 입국했거나 입국하려는 난민들의 법적 지위와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위한 자문을 합니다. 이를 위해 법무부, 국회, 시민사회 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사실 하루 업무의 단면을 잘라보면 정말 다채롭습니다. 회의와 협업을 조율하는 일부터 난민법 개정 의견서 작성, 시민단체·정부·다른 인권 기구와의 협력, 그리고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난민 소송 지원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변호사의 일상보다는 일종의 '프로젝트 매니저'에 가까운 것 같아요(웃음).Q. 국내외 난민 문제를 접하면서 변호사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 인가요?유엔난민기구는 개별 난민 상담을 전담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현장에서 이분들을 직접 마주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대신 제도적 차원에서 의사결정권자들을 만나는데, 팽팽했던 대화가 진척되는 순간 가장 뿌듯합니다. 정부, 국회, 시민사회는 각자의 뷰포인트(Viewpoint)가 달라서 의견 차이가 큰데, 그 사이에서 저희가 대안을 모색하고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이해가 넓어지고, 담론이 한 단계 발전해 법원이나 국회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제도적 변화로 이어지는 것을 실감할 때 법률가로서 보람을 느낍니다.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법무담당관 감나영 변호사. [사진=여세린 기자] Q. 현장에서 법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무력감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한국의 사법 시스템 내에서 난민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해결되어야 할 법적 과제는 무엇인가요?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독립된 난민법을 제정한 국가입니다. 이렇듯 제도적 틀 자체는 선진화되어 있지만, 실무에는 여전히 다양한 과제와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제도와 정책이 마련되어 있더라도, 일선에서는 교육이나 정보 전달의 편차로 인해 난민들에게 충분하거나 일관된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무력할 때는 법적 틀이 바뀌지 않으면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케이스들을 마주할 때입니다. 대표적으로 무국적자 학생 케이스가 있어요. 출생등록이나 국적 취득 과정에서 제도적 공백에 놓인 아이들을 돕기 위해 정부나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해도, 법이나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한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눈앞의 응급 상황에서 아무것도 약속드릴 수 없다는 게 정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제도 개선에 앞서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이해’라고 생각해요. 대중을 향한 인식 개선은 물론이고,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교육이 확대될 때 난민을 둘러싼 상황을 인간 대 인간으로 이해하는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이러한 토대가 생겨야 제도의 실질적인 구멍을 인지하고 유연하게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장에서 느끼는 난민에 대한 오해는 무엇인가요? 이 문제를 바라볼 때 가져야 할 '인권 감수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난민'이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정의를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난민은 도움을 받으러 온 사람도 아니고, 특별한 혜택을 바라고 온 사람도 아닙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박해와 분쟁을 피해 어쩔 수 없이 출신국을 떠나온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원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되는 환경, 법과 제도 안에서 적법하게 체류하고 살아갈 권리입니다.‘인권 감수성’은 거창한 사명감이 아니라 '보편성에 대한 공감'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대단한 사명을 다하는 인권 변호사가 아니라 난민 협약 체약국으로서 이행해야 할 적법한 의무를 다하도록 돕는 자문가라고 봅니다. 난민을 시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다, 다른 사연을 가진 인간 대 인간으로서 이야기를 들어보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인권은 특별한 사람만의 것도, 특별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만 지켜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Q. 공익법 활동이나 국제기구 활동은 소명의식만으로는 지속하기 어려운 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한 법조인으로서의 삶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대단한 소명에 목숨을 바치겠다는 마음이었다면 저 역시 지쳤을 것 같아요. 일반적인 변호사 커리어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나 즉각적인 대우가 주어지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필요한 분야인 것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저의 동력, 커리어의 장작이 되는 불쏘시개는 다름 아닌 '성장'입니다.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어려운 의견을 조율하는 법을 배우는 모든 과정이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AI 프로젝트나 라운드 테이블 주관 등 로펌에 있었다면 경험해보지 못했을 다양하고 새로운 업무를 하면서 저만의 전문성과 시야를 넓혀가고 있어요. ‘다양한 경험으로 시야를 넓히는 것은 모두 자산이 된다’는 생각이 저를 지속 가능하게 합니다.Q. 로펌에서 국제기구, 난민을 위한 길은 일반적인 선택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결심의 배경이 궁금합니다.선배 변호사님이 걱정 어린 시선으로 "너무 낭만주의자 아니냐”고 한 적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맥락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했어요. 저는 ‘낭만주의자’가 맞습니다.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이런 일도 누군가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제 기준은 지금도 '가슴 뛰는 일' 입니다. 동기나 선배들의 탄탄한 트랙과 비교하면 저는 어디로 갈지 모르는 불안정함이 있어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즐겨보자는 마음이에요. 스티브 잡스가 말한 ‘커넥팅 더 닷(Connecting the dots)’을 믿습니다. 문제의식을 따라 하나씩 선택해 나가면, 그 선택들이 쌓여 하나의 방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점들이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여도, 점들이 연결돼 제3의 멋진 결과물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Q. 변호사님의 로스쿨 시절이 궁금합니다. 로스쿨 시절 경험이 현재의 업무 수행에 자양분이 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로스쿨 시절에도 글로벌 이슈와 사람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아 공익인권법 학회 활동을 했고, 특히 리걸 클리닉 수업에도 두 학기 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시험 성적과는 무관했지만 저작권, 사회적 기업과 같은 특정 주제에 관해 실제 케이스를 검토하고 연구 논문을 쓰며 실무적인 논의를 치열하게 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며 돌아보니 당시 공부했던 국제법, 인권, 아동 이슈가 제 DNA에 고스란히 남아 현재의 업무로 이어진 것 같아요. 꼭 전업 공익 변호사가 되지 않더라도 사회와 타인에 대한 관심을 두고 로스쿨에서 동아리나 리걸 클리닉 활동을 경험해보는 것은 법률가로서의 시야를 넓혀주는 의미 있는 자산이 되어줄 것입니다.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법무담당관 감나영 변호사. [사진=여세린 기자] Q. 국제기구 변호사가 되기 위해 언어 능력 외에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이나 태도는 무엇인가요?당연히 언어 능력이 기본이지만, 단순히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 능력’이 핵심입니다. 국제기구는 본부, 타국 사무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조율해야 하므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도 명확하고 쉬운 언어(Plain language)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또 하나는 '열린 마음'입니다. 연차가 쌓이고 아는 게 많아질수록 자신의 방식이 옳다고 생각하며 생각이 닫히기 쉽지만, 국제기구는 협력 업무 중심이고 해보지 않은 일, 잘 못하는 일도 맡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 ‘내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보다, ‘하면 다 내 자산이 된다’는 열린 마음과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말하면서도 이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웃음).Q. 변호사 시험 합격과 취업이라는 과제 앞에서 로스쿨생들에게 공익과 국제기구라는 선택지는 멀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진로 고민이 많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저 또한 여전히 다음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진로 고민은 특정 시기에만 하는 게 아니라 커리어 내내 따라다닌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만 지금 내리는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 것이라는 중압감은 내려놓으셨으면 합니다. 당장 대형 로펌에 가지 못했거나 생각과 다른 일을 하게 됐어도 무너질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걸음 속에서 자신이 세운 기준을 따라 묵묵히 나아가면 미래의 어느 지점에서 그 점들이 반드시 연결됩니다. 지금의 환경에서 어떤 태도로 임하느냐가 그 시간의 퀄리티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밖에서 보면 국제기구도 거창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국은 매일 안 해본 일에 부딪히며 배워가는 과정의 연속일 뿐입니다. 모든 커리어는 결국 본인의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Q. 감나영 변호사님이 꿈꾸는 '더 나은 세상'의 모습은 무엇인가요?제가 꿈꾸는 더 나은 세상은 '사람들이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세상'입니다.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크고 작은 분쟁과 박해는 상대방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하려는 작은 공감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상 속 업무 조율에서도 "저 사람의 위치에서는 저렇게 말할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공감이 선행될 때 비로소 상호 존중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서로 다름을 알고 인정하는 데서 존중이 출발하는 것이죠.저는 ‘언제나 눈이 반짝이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진심으로 임하고, 늘 겸손하게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할 때 반짝임이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변호사가 아닌 다른 이름이나 직함으로 살게 될지도 모르지만, 늘 공부하고 성장하면서 세상에 따뜻한 공감을 더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국내 최초 '로스쿨 AI 챌린지' 개막…재학생 15% 출사표 ‘후끈’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사진=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제공] 로스쿨생 907명이 모여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겨루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예비 법조인 AI 경진대회가 열린다.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에 전국 로스쿨 재학생의 15%에 달하는 907명(322개 팀)이 신청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국 로스쿨 재학생 규모가 6,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학생 7명 중 1명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이번 대회는 AI 기술이 법조 실무에 깊숙이 자리 잡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예비 법조인들의 법적 추론 능력과 기술 활용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기획됐다. 로앤컴퍼니, 엘박스, 법률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며,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유) 광장, 법무법인(유) 세종, 법무법인(유) 율촌, 법무법인(유) 태평양, 법무법인(유) 화우, 법무법인 DLG가 후원사로, A2D2가 협력사로 참여한다.대회의 핵심은 학생의 주도적인 ‘AI 활용 역량’ 검증에 있다. AI가 내놓은 결과를 맹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법적 추론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통해 학생들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통제하고 검증해 내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후원 로펌들은 AI 단독으로는 해결할 수 없도록 설계된 복합적인 시나리오형 문제를 직접 출제한다. 참가 학생들은 대회 공식 지원 도구인 '슈퍼로이어', ‘엘박스’, '아이렉스' 등 AI 도구를 활용해 분석 의견서를 작성해야 한다. 채점과 심사는 로펌 소속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는다.대회 예선은 오는 6월 24일(수)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LES 2026 (LawExpoSeoul)’ 현장에서 펼쳐진다. 이어 6월 26일(금) 예선을 통과한 최종 12개 팀이 결승전에 진출해 최종 우승을 겨룰 예정이다. 대회의 총상금은 3,100만 원 규모이며,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에게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상과 상금 400만 원이 수여된다.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단순히 기술을 잘 쓰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AI의 한계를 인간의 비판적 사고로 보완하고 통제할 줄 아는 ‘진정한 미래형 법조인’을 발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법무부, 제15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통계 발표…'남녀 반반·비법학 90%'
법무부가 15일 ‘제15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통계’를 발표했다. 올해 변호사시험에는 총 3,364명이 응시해 1,714명이 합격했으며, 합격률은 50.95%를 기록했다. 전체 합격자 수는 지난해 1,744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합격자 구성에서는 여성 합격자 비율이 남성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고, 비법학 전공자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법학 전공 합격자는 184명으로 전체의 10.74%에 그친 반면, 비법학 전공 합격자는 1,530명으로 89.26%를 차지했다. 제1회 시험 당시 비법학 전공 합격자 비율이 61.96%였던 점과 비교하면, 합격자 구성은 사실상 비법학 전공자 중심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제1회~제15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성별 현황성별 구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제15회 변호사시험 여성 합격자는 856명으로 전체의 49.94%를 차지했다. 제1회 41.01% 대비 약 9%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남녀 합격자 수 차이도 단 2명에 불과해 역대 가장 균형에 가까운 성비를 기록했다.제1회~제15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연령별 현황연령별로는 25세 이상 30세 미만 합격자가 991명으로 전체의 57.82%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다만 이 연령대 합격자는 제13회 1,046명, 제14회 1,021명에 이어 올해 991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35세 이상 40세 미만 합격자는 124명으로 전년 115명보다 소폭 증가했다.이번 통계는 법학전문대학원 도입 당시 강조됐던 ‘다양한 배경을 가진 법조인 양성’이라는 취지를 일정 부분 보여주는 결과로도 읽힌다. 비법학 전공자와 다양한 연령대의 합격자가 꾸준히 배출되면서 법조인 양성 경로 역시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편 법무부는 제15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와 함께 변호사시험 선택과목 개선방안과 법조인 선발·양성 제도 개선 방향 등을 담은 권고안도 함께 마련했다고 밝혔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변시 합격률 50%대 고착…법전원협의회 “자격시험 전환 시급”
[사진=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제공]법무부가 제15회 변호사시험 합격자를 발표하고 합격률을 50.95%로 밝힌 가운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낮은 합격률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결실을 맺은 합격자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한 응시자들과 응시 기회를 상실하게 된 이른바 응시 제한자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자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협의회는 이번 시험의 합격률이 50% 초반대에 머문 데 대해 문제의식을 분명히 했다. 협의회는 “합격자 수를 인위적으로 조정한 결과, 합격률이 장기간 50% 초반에 고착되면서 로스쿨 교육이 시험 대비 중심으로 왜곡되고 다양한 교육과정이 위축되는 등 제도 전반의 파행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학생들이 3년 내내 시험 준비에 매몰될 수밖에 없어, 교육을 통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제도 도입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며, 현재의 변호사시험 운영 방식이 로스쿨 제도의 본질과 충돌하고 있음을 강조했다.협의회는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현행 운영 방식을 지목하며, 변호사시험이 선발시험이 아닌 자격시험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스쿨 교육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이들이 자격을 취득해 법조계로 진출하는 것이 제도의 본래 취지라는 설명이다. 또한 “변호사시험은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로스쿨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국민의 사법접근권 보장이라는 관점에서 시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성명서에서는 현행 방식이 응시자 누적과 이른바 ‘오탈자’ 확대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협의회는 “합격자 수 제한으로 응시자 적체가 심화되면서 반복 응시가 불가피해지고, 이는 사교육 의존을 확대해 경제적 취약계층에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결과적으로 변호사시험의 문턱을 더욱 높이는 구조를 고착화한다”고 설명했다.이에 협의회는 합격률을 단계적으로 상향해 변호사시험을 실질적인 자격시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로스쿨 교육이 정상화되고, 실무능력과 윤리의식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협의회는 변호사 수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넘어 법학교육의 본질에 대한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협의회는 “‘미래 법학교육 개혁 포럼’을 중심으로 법조계·학계·정책당국이 참여하는 실질적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변호사시험이 자격시험으로 기능하도록 제도 개선에 지속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인터뷰] “초졸도 마음먹으면 변호사 될 수 있습니다.”
이강일 변호사(법무법인 창경)그의 이력서에는 교과 성적 대신 흙냄새 나는 시간이 먼저 적힌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 농장에서 사과나무를 돌보고, 중장비를 몰며, 도축과 인테리어 현장을 오가며 배운 세상. 검정고시와 방송통신대학교 진학으로 이어진 비정형적인 삶의 경로는, 그를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는 법조인으로 성장시켰다.이강일 변호사가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Q. 어린 시절부터 비교적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는지 소개해 주세요.저는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고, 형·누나들과는 나이 차이가 조금 있습니다. IMF 이후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부모님은 교육 면에서는 굉장히 깨어 계신 분들이셨어요. 물질적인 유산보다는 정신적인 유산을 물려주셨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학교는 전교생이 40~50명 남짓한 작은 시골 학교였는데요. 친구들은 학원에 다녔지만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았고, 초등학생 때 이미 수백 권의 책을 접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책을 많이 읽어 주기도 하셨고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기의 독서와 자연 속에서의 생활이, 경제적으로는 어려웠어도 절망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치관을 만들어 준 기반이었다고 생각합니다.Q. 초등학교 졸업 후 중·고등학교 진학을 하지 않았아요. 그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나요?배치고사까지 보고 중학교 배정도 받아둔 상태였지만, 겨울방학 내내 가족과 긴 논의 끝에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사정도 있었습니다. 형‧누나도 대학교에 진학할 형편이 아니었거든요. 급식비가 밀릴 정도로요. 다행히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형들과 누나는 대학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어머니가 교육자이셨기에 기존의 입시 위주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도 컸습니다. 형과 누나가 서울대를 목표로 온종일 문제집과 단어장을 붙들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 방식이 과연 모두에게 맞는 교육일까’라는 고민이 있었고, 막내인 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키워보고 싶다는 가족들의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학업에서 잠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Q. 중학교 진학 대신 본격적으로 뛰어든 노동의 현장에서 어떤 일들을 경험했나요?사실 그동안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경제적인 면만 부각되다 보니까, 어린 시절부터 강제 노동을 한 것처럼 비쳐졌는데요.(웃음) 그런 건 아니고요. 앞선 답변에서처럼 다양한 경험을 일찍 시작한 거죠.처음에는 농사였어요. 과수 농사로 사과나무를 돌보는 일부터 시작해 밭농사로 옮겨 밀, 고구마, 옥수수 등을 재배했고, 이후에는 약초 농사도 경험했습니다. 그러다 농장에서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를 처음 접하면서 익혔습니다. 트랙터 같은 농기계도 몰았는데, 후에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농장을 옮겨 다니며 인테리어 일을 하기도 했고, 프로젝트 단위로 짧게 일한 뒤 다시 농장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도축, 오리 납품 같은 일도 그 과정의 일부였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12살부터 성인이 되기 직전까지 이어졌습니다.2010년 굴삭지 정화조 작업 현장의 모습 [제공=이강일 변호사]Q. 검정고시와 방송통신대 진학은 언제쯤 이뤄졌나요?제가 한국 나이로 14살, 중학교 1학년쯤이었어요. 그때는 이미 농장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었고요. 큰형이 당시 의대에 다니고 있어서, 공부 쪽에서는 동생들을 다 이끌던 사람이었거든요. 어느 정도 형·누나들이 자리를 잡고 나니까, 막내인 제가 계속 농장에만 있는 걸 보고 위기감을 느낀 거죠. 그때부터 잔소리가 시작돼서 결국 그해 겨울에 공부해서 이듬해 4월에 중졸 검정고시를 보고, 이어서 8월에 고졸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농사지으면서 급하게 준비한 거라 두세 달 정도밖에 공부를 못 했는데, 다행히 운 좋게 붙었어요. 9월쯤 합격 소식을 듣고 나니까 형이 바로 “경험 삼아서라도 수능도 한 번 보라”고 해서 11월에 수능을 봤습니다. 저는 대학에 큰 미련은 없었지만 “그럼 방송대라도 넣어 보라”는 형의 권유에 따라 영어영문학과에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초등학교 졸업 2년 만에 대학생이 된 거죠.(웃음)Q. 이런 삶의 경로 속에서 법조인의 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면서 헌병, 군사경찰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수사 업무를 하다 보니 법무관들도 자주 접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가까이에서 보게 됐습니다. 제대 이후 어떤 사장님 밑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그분이 “법을 한 번 제대로 공부해 보면 좋겠다”고 강하게 권하셨어요. 추천해 줄 만한 분야가 있다면서요. 그때 처음으로 ‘아, 그럼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Q. 로스쿨 진학을 결심하면서 가장 현실적으로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경제적인 부분을 아예 고민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다만 아주 막막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계속 일을 해왔고, 군 생활을 하면서도 경제 활동을 했잖아요.(웃음) 무엇보다 큰형의 도움이 컸습니다. 진학 준비를 하면서 형네 집에 머물면서 공부했는데, 형이 점심·저녁 도시락까지 직접 싸주면서 도서관에 보내줬어요. 리트 책도 많이 사줘서 다 풀었고, 영남대 로스쿨도 형이 먼저 추천해 줬습니다.다행히 리트 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왔고, 소득 분위가 3분위라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6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았고, 생활비 대출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현실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형 의대 다닐 때 생활비를 조금씩 보태준 적이 있었는데, 그게 나중에 몇 배로 돌아온 셈이죠.(웃음)Q. 로스쿨에서의 3년은 어떻게 흘러갔나요?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1학기 성적이 70명 중 65등이었거든요. ‘이게 뭐지?’ 싶었죠. 게다가 오랜 노동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하루에 두세 시간 이상 앉아 있기도 힘들었어요. 그런데 동기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고, 무엇보다 교수님들의 도움도 컸습니다. 정규 교육 과정을 밟아온 동기들 사이에서 삽질(?)하다가 온 저를 붙들고 많이 가르쳐주셨거든요.(웃음) 지금 생각해도 동기들과 교수님들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영남대 로스쿨 학위수여식에서 이동형 교수와 함께 [제공=이강일 변호사] Q. 현재는 어떤 분야의 업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계신가요?기업 업무, 특히 중소기업이나 소기업 사장님들을 돕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시면서 법적인 문제 때문에 마음 졸이지 않고 본업에 집중하실 수 있게 돕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같이 현장에서 일하던 분들이 “야, 옛날에 땅 파던 이강일이 변호사가 됐대” 하면서 사건 하나 맡겨주실 때마다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상법 박사 과정에도 합격해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Q. 학력이나 경제적 여건 때문에 로스쿨 진학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로스쿨은 어떤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요?로스쿨 진학을 학력이나 경제적 여건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길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면, 지방대 출신이거나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다는 점은 생각보다 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로스쿨은 개인이 모든 걸 알아서 헤쳐 나가야 했던 과거의 사법시험과 달리, 하나의 교육 과정으로 체계화되어 있어 교수님들과 학교가 학습의 방향을 함께 제시해 주거든요.무엇보다 로스쿨은 끝이 보이지 않는 수험 생활과 달리, 3년이라는 분명한 시간표가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출구가 보인다는 사실만으로도 공부를 이어가는 데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니까요. 또한 소득 분위에 따른 등록금 전액 장학금·생활비 지급, 학교별 장학 제도 등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도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원하는 길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힘차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Q. 법조인의 길을 꿈꾸지만 여러 이유로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요즘 세상에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멋진 일입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최종 목표는 아닐지라도, 그 꿈이 자신에게 잘 맞는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쟁취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꿈이든 도전해 볼 가치는 충분하며, 해보다가 생각과 다르면 또 다른 길을 찾으면 됩니다.정말로 바라는 꿈이고 길이라면 반드시 길이 열립니다. 제 삶의 궤적이 그 살아있는 증거이자 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졸(초등학교 졸업 학력)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는 제 사례를 보시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