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타임즈
리트 3주 앞으로...지금 필요한 건 '시험 당일처럼'
AI 생성 이미지. 법학적성시험(LEET)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남은 시간의 성패는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 신체적·정신적 컨디션을 관리해 ‘자신만의 건강한 루틴’을 만드는 것에 달려있다고 조언한다.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수면과 기상 패턴이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에 잠을 줄이려는 시도가 많지만, 무리하게 잠을 줄이기보다는 최소 5시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시험 진행 시간에 맞춰 기상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뇌는 잠에서 깨어난 후 2~3시간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므로, 실제 시험 시작 시간보다 최소 2시간 여유를 둔 기상 습관을 몸에 익혀두어야 한다.바른 식습관도 뇌의 에너지원 확보와 직결된다. 시간에 쫓겨 식사를 건너뛰거나 간단히 때우다 보면 체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로 이어지기 쉽다. 균형 잡힌 식단의 규칙적 섭취,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거창한 식사가 아니더라도 규칙적인 시간에 뱃속에 음식을 넣어 뇌 활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다 먹는 야식은 소화 불량과 수면 방해를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목·어깨 통증과 긴장성 두통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움직임으로 완화할 수 있다. 공부 시작 전, 자리에 앉아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 10분~30분 정도의 짧은 산책을 하면 기분 전환과 학습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시험까지 남은 제한된 시간 안에서의 집중력 관리도 중요하다. 무조건 공부 양을 늘리기보다 공부와 휴식의 경계를 명확히 하며 쉬는 시간을 지켜야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뇌에 새로운 자극이 오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학업 환경을 바꾸거나 과목을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자극을 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극심한 압박감과 무기력감을 다스리는 멘탈 관리 역시 필수적이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불안감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명상이나 호흡법 등으로 다스리는 것이 효과적이다.지금부터는 ‘시험 당일처럼’ 생활해 보기를 권한다. 시험 당일처럼 시간에 맞춰 기상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며, 실제 시험 시간대에 맞춰 학습하는 루틴을 반복하면 낯선 시험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지금은 무언가를 더 채워 넣기 위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쌓아온 실력을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루틴을 정교하게 다듬어가는 시기다. 무리한 계획 대신 건강한 리듬을 유지하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페이스 관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열기 후끈'…'AI로 복합 법리 쟁점 푼다'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예비 법조인의 인공지능(AI) 활용과 법적 추론 역량을 겨루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로스쿨 AI 챌린지’가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로앤컴퍼니, 엘박스, 법률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대회가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앞서 치러진 온라인 예선에는 총 265팀(739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150팀(419명)이 이날 본선 무대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법률 실무 역량을 겨뤘다. 최대 규모 대회인만큼 참가팀들은 aT센터 세미나실에 100팀, 비즈니스 라운지에 50팀으로 각각 배치됐다.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본선 문제에는 대회 후원사로 참여한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유) 광장, 법무법인(유) 세종, 법무법인(유) 율촌, 법무법인(유) 태평양, 법무법인(유) 화우가 직접 출제한 고난도 실무 시나리오가 나왔다. 문제는 ▲형사법·디지털 증거 ▲생명윤리·개인정보 ▲인공지능 규제·개인정보 보호 ▲지식재산권·미디어엔터테인먼트 ▲M&A·AI·개인정보·국정감사 ▲민사소송·건설 하자·손해배상 등 총 6개 유형으로 출제됐으며, 참가팀에 무작위로 배정됐다.참가자들은 제공된 노트북과 AI 도구 계정을 통해 엘박스, 슈퍼로이어, 아이렉스 등 리걸 AI 도구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3시간 동안 경합을 벌였다.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생소한 주제와 한정된 시간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생성형 AI가 주는 실무적 유용성을 체감했다며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부산대학교 로스쿨 이동후 원우는 “평소에는 주로 학습과 연구용으로만 AI 툴을 사용해왔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실무에서 직접 의견서를 작성하는 등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뜻깊었다”며 “문제 자체는 어렵고 생소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복잡한 법리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AI가 굉장히 유용하다는 점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연세대학교 로스쿨 이영찬 원우는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큰 대회에서 다양한 AI 툴을 마음껏 다뤄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수업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전문적인 리걸 AI 프로그램과 쉽게 다루기 어려운 주제들을 한자리에서 다룰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결선에 진출할 최종 12팀이 가려지는 본선 결과는 오는 25일 오후에 발표된다. 이 중 본선 성적이 우수한 6팀에게는 본선 우수상(6대 로펌 대표변호사 상, 상금 각 300만 원)이 수여된다.오는 26일 치러지는 결선에서는 주최기관·6대 로펌·법무법인 DLG가 공동으로 출제한 단일 문제를 두고 최우수 1팀(법학전문대학원 이사장상, 상금 400만 원)과 우수 3팀(로앤컴퍼니·엘박스·법률신문사 대표상, 상금 각 300만 원)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이번 대회의 총 시상 규모는 10팀, 상금 3,100만 원이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언론기사
[뉴스1] '로스쿨 나와 5년 묶였다…변호사시험 응시 제한 제도, 재검토해야'
공두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9일 로스쿨을 졸업하고도 변호사 시험 응시 자격을 잃은 이른바 '오탈자'(응시 제한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소개했다.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율촌 렉처 홀(Lecture Hall)에서 '변호사 시험 제도의 실행과 응시제한자의 경험을 통해 본 법학교육의 미래와 비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변호사 시험 응시 제한자 현황, 대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변호사시험법 제7조 1항은 로스쿨 졸업생들이 졸업 후 5년 내 5회만 응시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공 교수는 "(응시 제한으로) 대부분은 응시 기간 동안 다른 경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하지 못했고 계속 시험 준비 상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상당수 응답자는 응시 제한이 없었다면 일단 취업해 소득 활동을 하고 여건이 갖춰진 후 수험 준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응시 제한 제도는 일종의 봉쇄 효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우지숙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변호사시험 5회 탈락자에 대한 다차원적 실증 분석'을 토대로 '응시제한자, 그들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응시 제한자 203명, 합격자 12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소개했다.우 교수에 따르면 응시 제한자들은 합격자 집단보다 연령대가 뚜렷하게 높고 경제적 기반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40대 응시 제한자는 47.3%, 40대 변호사 시험 합격자는 29.7%로, 응시 제한자에서 40대 비중이 높았다. 또 월평균 가구소득의 경우 응시 제한자는 약 706만 원, 합격자는 약 1180만 원으로, 응시 제한자가 약 470만 원가량 적었다.또 응시 제한자가 재학 중 돌봄, 통학, 유급 근로 등에 할애하는 시간이 합격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 교수에 따르면 재학 중 '동거 부양가족 돌봄'에 할애하는 주간 평균 시간의 경우 응시 제한자는 5시간 51분, 합격자는 1시간 59분이었다. '유급 근로 시간'의 경우 응시 제한자는 주간 평균 4시간 28분, 합격자는 주간 평균 1시간 42분 할애했다.우 교수는 "우수한 학업 역량으로 로스쿨에 입학해 3년간 법학 교육을 마친 졸업생들이 평균 3800만 원의 부채를 안고 전공과 무관한 직무로 밀려나는 현 상황은 국가적 인적 자원의 심각한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목표와 배경을 가진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 도입의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이재협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JD 어드밴티지'(JD Advantage)를 제안했다. 법학전문석사(JD) 어드밴티지란 JD 학위는 있지만 변호사 시험을 보지 않고 법률 지식을 활용하는 비전통적 직종에 종사하며 JD 학위를 활용하는 경우를 말한다.이 교수는 비법률가 JD가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소송 외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상당수 로스쿨 출신 고급 인력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JD 인력을 단순히 구제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전문성을 사회 각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 이사장은 "현행 변호사 시험 제도는 인재들을 충분히 포용하지 못했고 매년 적지 않은 청년들이 장기간 경력 단절과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밝혔다.기사출처: 뉴스1(2026-06-09)
2026.06.11
언론기사
[중앙일보] 배달 뛰며 변호사 꿈꾼 고학생, 가난은 기회까지 뺏었다
끝내 합격자 명단에 없었다. 2021년 4월22일, 장동재(44·당시 39세)씨의 8년에 걸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생활과 수험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남은 건 ‘오탈자’라는 꼬리표와 2500만원의 빚, 그리고 생계를 이으려고 뛰었던 중식당 주방 보조, 배달 라이더 같은 아르바이트 경험 뿐이었다.장씨의 학업은 로스쿨 3학년 때 기울었다. 어머니의 암이 악화하자 장씨가 간병에 나섰다. 2000만원 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쓰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다녔다. 그러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장씨의 첫 변호사 시험 역시 실패했다. 가장 무서운 건 빚이었다. 은행 이자납부일에 맞춰 책을 팔아 이자를 갚고, 돈을 벌어 중고책을 사는 생활이 반복됐다. 팔순을 넘긴 아버지의 식사도 챙겨야했다. 장씨는 “말 그대로 굶으면서 공부했다”고 했다.세 번째 탈락 이후엔 본격적으로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중식당 주방 보조, 사설 주차장 요원, 배달 라이더, 문방구 물류 정리까지 가리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배달을 하고, 전기 자전거를 충전하는 짧은 틈에 공부를 하고는 다시 저녁 배달을 나섰다. 장씨는 “내 조건이 열악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그 때는 돈이 너무 급했기 때문에 오히려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세상은 장씨를 ‘오탈자’라고 부른다. 로스쿨 졸업 후 5년 내 5회 안에 합격하지 못해 변호사 시험 응시 기회가 영구 박탈된 ‘응시 제한자’를 거칠게 압축한 말이다. 2025년까지 장씨와 같은 오탈자는 1918명. 올해 오탈자를 포함하면 사상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오탈자는 로스쿨 제도의 그림자로 치부돼 이렇다 할 연구조차 없었다. 그러다 최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연구용역으로 이재협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이 처음으로 이들의 실태를 조사했다. 중앙일보는 이 교수팀의「변호사 시험 응시제한자/법학전문석사 학위자의 사회진출 현황 조사 및 제도 개선에 대한 연구」자료를 단독 입수했다.연구팀이 오탈자 203명과 합격자 1248명을 상대로 167개 문항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법학적성시험(LEET) 점수는 오탈자는 114.84점, 합격자 119.98점으로 5점 차이에 그쳤다. 첫 출발 실력은 차이가 없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로스쿨 졸업 학점은 3.05점(오탈자)과 3.55점(합격자)로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연구팀은 경제적 격차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오탈자의 로스쿨 재학 중 월 평균 가구 소득은 638만원이었다. 반면 합격자는 105만원 많은 743만원으로 집계됐다. 오탈자의 약 40%는 월 평균 가구 소득이 400만원 이하였다. 오탈자의 학비 대출 경험 비율은 61.6%로 합격자 그룹(42.4%)보다 19.2%포인트 높았다. 또 오탈자의 29.1%가 변호사 시험 직전 6개월 동안 경제적 이유로 일과 공부를 병행했다. 합격자는 그 비중이 5.1%에 불과했다. 시험 직전까지 일을 했던 오탈자의 대부분(91.6%)이 “학업과 시험 준비에 지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중앙일보가 만난 오탈자들 역시 다르지 않은 말을 했다. 박은채(34·가명)씨는 수험 기간 중에 새벽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떡집과 샐러드 가게에서 일하고 낮 시간을 공부에 쏟았다. 그래도 쌓이는 빚은 어쩔 수 없었다. 수험 생활이 끝났을 때는 빚이 6000만원에 달했다. 박씨의 대학 시절 은사는 “가난한 학생일 수록 로스쿨 진학이 이득이다. 모아 둔 돈이 없어도 대출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씨는 “겪어 보니 달랐다. 빚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고 했다.기초생활수급자 출신인 김진호(37·가명)씨도 마찬가지다. 로스쿨에 진학하자 대학원생이란 이유로 정부의 수급자 지원금이 끊겼다. 학부 때부터 생활비를 벌며 공부하는데 이골이 난 김씨에게도 로스쿨은 버거웠다. 김씨는 “등록금이 아니라 생활비가 걱정거리였다. 대출을 받아도 이자를 내야 했다”고 말했다.연구에 참여한 우지숙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응시제한자는 출발선에서 자본 격차를 안고 시작하며 시간이 갈수록 부채가 누적되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경제적 격차가 로스쿨 3년 학업 과정에서 완화되기는커녕 증폭되면서 구조적 과부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우 교수는 “학자금 대출과 금융권 대출, 학기 중 근로로 학비를 조달했는데, 결국 큰 빚을 지고 졸업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장학금과 같은 제도적 안전망은 성적과 연계된 경우가 많아 오히려 합격자에게 집중됐다”고 지적했다.기사 출처: 중앙일보(2026-06-09)
2026.06.11